본격적인 정수환 선생님 레슨 후기에 앞서 제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장문이지만 나름 파란만장해서 재밌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지방에 살았던 전 노래에 꿈이 생긴 후로 나름 유명한 보컬 학원의 지방 지점을 찾아가 2년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어느 수준부터 정체되어 2년 중 거의 절반은 영양가 없는 수업만 반복하다 그만 두게 됐습니다.
그 후, 인서울 대학에 가는 조건으로 서울로 올라와서 당시 혜성처럼 떠오르던 보컬 학원에 들어가 2년 반을 배웠지만 또 안됐습니다.
그 학원에서 알게 된 학원에 들어가 1년을 배웠지만 또 또 안됐습니다.
도대체 5년을 이곳저곳 바꿔가며 배웠는데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뭐가 날 가로막는가... 내가 최악의 둔재인가..? 싶을 때 즈음.
혹시 이유를 알 수 있을까 싶어 메디컬보이스 이비인후과에서 목소리 진료를 받아보았습니다.
(정수환 선생님께서 수요일마다 출강하시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럴 수가 궁형 성대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성대가 휘어 보통은 뒤가 벌어지는 것이 앞, 중간이 벌어진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세상이 노래졌습니다.
항상 기식음을 들은 선생님들이 성대 뒤가 벌어져 있다며 각종 연습을 시켰던 게 떠오르더군요.. 뒤가 아니라 앞이 벌어져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쯤에서 포기할까 했지만 지난 5년 간 쏟아부은 열정과 시간, 돈... 또 나름 쌓아온 지식들이 아까워 차마 그만두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궁형 성대에 대한 자료가 너무 없었기에 인터넷을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선생님들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선생님께서 궁형성대를 많이 고쳐보았다고 하시기에 찾아갔습니다.
이 분의 레슨으로 해결이 아예 안된 건 아닙니다.
성대 앞이 벌어져 생기는 기식음을 최대한 없애려 성대 접촉을 강하게 할 수 있게 글로탈이나 쌍자음으로 스케일을 하는 등 접촉 훈련을 많이 진행하셨고 실제로 이게 효과가 없지 않아서 이 보컬 레슨을 받은 2년이 지난 5년동안 배운 것보다 훨씬 유익했습니다.
음역대도 많이 올라갔고 성대 접촉도 좋아졌습니다...만 문제가 있었다면 이 음색을 유지하기가 너무 힘든 데다 듣기 좋지도 않았고.. 노래에 적용도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또 다시 '아 결국 난 안되나?', '그냥 하자가 있다고 할 때 그만 뒀어야 했나?' 같이 안 좋은 생각만 더 들더군요.
결국 레슨은 2년 만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 없었기에 다시 인터넷을 떠돌아다니며 선생님들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선생님께서..

떠돌아다닌 이래 가장 긍정적인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궁형과 구증에 대해 다른 부분에서 보상하여 더 강하게 닫아야 한다.", "고음을 내기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라는 소리만 듣다가
"고음이 더 쉽게 올라가더라", "클래식 보컬, 즉 성악가가 아닌 이상 베네핏이 될 수 있다." 라는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대체로 이런 분들이 고음이 어려운 이유가 소리가 탁하기 때문에 더 명료하게 내려고 무겁게 내는 경우가 많았다."
이건 그냥 제 이야기였습니다.
그간 안 좋은 이야기만 들었던 통에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있던 저에겐 거의 구원이나 마찬가지인 댓글이었습니다.
해서 바로 레슨 문의를 드렸고 여기서 또

아주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ㅎㅎ
오죽하면 제 컴퓨터 바탕화면이

이겁니다. ㅋㅋ 패배에 절어있는 마인드셋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을까 싶어 레슨 초기에 해놨던 건데 아직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보고 있으면 힘이 납니다.
아무튼 문의를 드린 뒤 일사천리로 정수환 선생님께 레슨을 받기 시작했고 오늘 26년 6월 15일 기준으로 '13번째' 레슨 받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 "졸업이다!" 라고 말 할 수준으로 완벽하지 않고 안 좋은 습관도 조금 남아있지만 지난 7년 반 동안 안됐던 것이 13번.. 시간으로 따지면 3개월하고 일주일 만에 됐습니다.
기식음을 없애는데 집중하지 않고 성대 일변도의 발성을 벗어날 수 있도록 성대와 호흡, 성도 등의 협응을 잘 주물러 주시니
2옥타브 G,A,B 라인이 큰 힘을 들이지 않는데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3옥타브 대도 내려고 마음 먹으면 나더군요.
솔직히 레슨 초기에는 워낙 '성대가 앞뒤로 고루 닫혀야만 고음이 잘된다.' 라고 배웠던 기억이 강해서 반신반의 했습니다.
그런데 굳이 그러지 않고 기식음이 나는 채로도 편하게 잘 되니 이게 뭔가 싶더군요.
제가 가진 궁형 성대는 고쳐야 할 것이 아니라 그저 제 특징일 뿐이었고, 없애고 싶고 저주스럽던 기식음은 이제 제 고유의 소리가 됐습니다.
레슨 후 제일 좋았던 점은 물론 좋아질 기미가 안보이던 발성이 좋아진 것이고 그 외 또 좋았던 점은 제 나름 공부를 하며 얻었던 지식들을 정리해 주신 것입니다.
선생님과의 수업은 열심히 소리를 낸 다음 잠시 숨을 돌리는 동안 나누는 담소에서도 얻을 게 너무나 많습니다.
'아, 그게 그런 거였구나.', '아, 이건 이래서 그 사람이 이렇게 말했구나.' 이렇게 사소한 대화에서도 얻어가는 게 많아서 너무 좋아용. ㅎㅎ
스튜디오 연습실도 예약 후 마음껏 쓸 수 있고 연습 중 궁금한 게 생겨 카톡으로 녹음 파일을 보내드리면 아주 세세하게 답변해주십니다.
필요할 경우 피드백을 적용해서 다시 녹음해 보내달라고도 하시더군요.
카톡 피드백은 많이 받아봤어도 선생님께서 먼저 다시 보내달라고 하신 경우는 처음입니다.
또 레슨을 시작하며 반겨주실 때나 끝나고 난 뒤 입구까지 나오셔서 배웅해 주실 때엔 진심으로 수강생을 대하시는 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혹시 수강을 고민하시던 차에 이 글을 보신 분이라면 자신있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본격적인 정수환 선생님 레슨 후기에 앞서 제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장문이지만 나름 파란만장해서 재밌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지방에 살았던 전 노래에 꿈이 생긴 후로 나름 유명한 보컬 학원의 지방 지점을 찾아가 2년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어느 수준부터 정체되어 2년 중 거의 절반은 영양가 없는 수업만 반복하다 그만 두게 됐습니다.
그 후, 인서울 대학에 가는 조건으로 서울로 올라와서 당시 혜성처럼 떠오르던 보컬 학원에 들어가 2년 반을 배웠지만 또 안됐습니다.
그 학원에서 알게 된 학원에 들어가 1년을 배웠지만 또 또 안됐습니다.
도대체 5년을 이곳저곳 바꿔가며 배웠는데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뭐가 날 가로막는가... 내가 최악의 둔재인가..? 싶을 때 즈음.
혹시 이유를 알 수 있을까 싶어 메디컬보이스 이비인후과에서 목소리 진료를 받아보았습니다.
(정수환 선생님께서 수요일마다 출강하시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럴 수가 궁형 성대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성대가 휘어 보통은 뒤가 벌어지는 것이 앞, 중간이 벌어진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세상이 노래졌습니다.
항상 기식음을 들은 선생님들이 성대 뒤가 벌어져 있다며 각종 연습을 시켰던 게 떠오르더군요.. 뒤가 아니라 앞이 벌어져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쯤에서 포기할까 했지만 지난 5년 간 쏟아부은 열정과 시간, 돈... 또 나름 쌓아온 지식들이 아까워 차마 그만두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궁형 성대에 대한 자료가 너무 없었기에 인터넷을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선생님들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선생님께서 궁형성대를 많이 고쳐보았다고 하시기에 찾아갔습니다.
이 분의 레슨으로 해결이 아예 안된 건 아닙니다.
성대 앞이 벌어져 생기는 기식음을 최대한 없애려 성대 접촉을 강하게 할 수 있게 글로탈이나 쌍자음으로 스케일을 하는 등 접촉 훈련을 많이 진행하셨고 실제로 이게 효과가 없지 않아서 이 보컬 레슨을 받은 2년이 지난 5년동안 배운 것보다 훨씬 유익했습니다.
음역대도 많이 올라갔고 성대 접촉도 좋아졌습니다...만 문제가 있었다면 이 음색을 유지하기가 너무 힘든 데다 듣기 좋지도 않았고.. 노래에 적용도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또 다시 '아 결국 난 안되나?', '그냥 하자가 있다고 할 때 그만 뒀어야 했나?' 같이 안 좋은 생각만 더 들더군요.
결국 레슨은 2년 만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 없었기에 다시 인터넷을 떠돌아다니며 선생님들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선생님께서..
떠돌아다닌 이래 가장 긍정적인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궁형과 구증에 대해 다른 부분에서 보상하여 더 강하게 닫아야 한다.", "고음을 내기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라는 소리만 듣다가
"고음이 더 쉽게 올라가더라", "클래식 보컬, 즉 성악가가 아닌 이상 베네핏이 될 수 있다." 라는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대체로 이런 분들이 고음이 어려운 이유가 소리가 탁하기 때문에 더 명료하게 내려고 무겁게 내는 경우가 많았다."
이건 그냥 제 이야기였습니다.
그간 안 좋은 이야기만 들었던 통에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있던 저에겐 거의 구원이나 마찬가지인 댓글이었습니다.
해서 바로 레슨 문의를 드렸고 여기서 또
아주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ㅎㅎ
오죽하면 제 컴퓨터 바탕화면이
이겁니다. ㅋㅋ 패배에 절어있는 마인드셋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을까 싶어 레슨 초기에 해놨던 건데 아직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보고 있으면 힘이 납니다.
아무튼 문의를 드린 뒤 일사천리로 정수환 선생님께 레슨을 받기 시작했고 오늘 26년 6월 15일 기준으로 '13번째' 레슨 받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 "졸업이다!" 라고 말 할 수준으로 완벽하지 않고 안 좋은 습관도 조금 남아있지만 지난 7년 반 동안 안됐던 것이 13번.. 시간으로 따지면 3개월하고 일주일 만에 됐습니다.
기식음을 없애는데 집중하지 않고 성대 일변도의 발성을 벗어날 수 있도록 성대와 호흡, 성도 등의 협응을 잘 주물러 주시니
2옥타브 G,A,B 라인이 큰 힘을 들이지 않는데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3옥타브 대도 내려고 마음 먹으면 나더군요.
솔직히 레슨 초기에는 워낙 '성대가 앞뒤로 고루 닫혀야만 고음이 잘된다.' 라고 배웠던 기억이 강해서 반신반의 했습니다.
그런데 굳이 그러지 않고 기식음이 나는 채로도 편하게 잘 되니 이게 뭔가 싶더군요.
제가 가진 궁형 성대는 고쳐야 할 것이 아니라 그저 제 특징일 뿐이었고, 없애고 싶고 저주스럽던 기식음은 이제 제 고유의 소리가 됐습니다.
레슨 후 제일 좋았던 점은 물론 좋아질 기미가 안보이던 발성이 좋아진 것이고 그 외 또 좋았던 점은 제 나름 공부를 하며 얻었던 지식들을 정리해 주신 것입니다.
선생님과의 수업은 열심히 소리를 낸 다음 잠시 숨을 돌리는 동안 나누는 담소에서도 얻을 게 너무나 많습니다.
'아, 그게 그런 거였구나.', '아, 이건 이래서 그 사람이 이렇게 말했구나.' 이렇게 사소한 대화에서도 얻어가는 게 많아서 너무 좋아용. ㅎㅎ
스튜디오 연습실도 예약 후 마음껏 쓸 수 있고 연습 중 궁금한 게 생겨 카톡으로 녹음 파일을 보내드리면 아주 세세하게 답변해주십니다.
필요할 경우 피드백을 적용해서 다시 녹음해 보내달라고도 하시더군요.
카톡 피드백은 많이 받아봤어도 선생님께서 먼저 다시 보내달라고 하신 경우는 처음입니다.
또 레슨을 시작하며 반겨주실 때나 끝나고 난 뒤 입구까지 나오셔서 배웅해 주실 때엔 진심으로 수강생을 대하시는 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혹시 수강을 고민하시던 차에 이 글을 보신 분이라면 자신있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